바이오 인재 양성 등 기여… 김덕상·정진엽씨 ‘상허대상’
재단법인 상허문화재단(이사장 유자은)은 제23회 ‘상허(常虛)대상’ 수상자로 학술·교육 부문에 김덕상(60) 싸토리우스 코리아 대표이사, 의료 부문에 정진엽(69) 인당의료재단 부민의료원장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상허대상은 건국대와 건국대병원을 설립한 독립운동가 상허 유석창 박사를 기려 1990년 제정됐다.
김덕상 대표이사는 2005년 싸토리우스 코리아 바이오텍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 바이오 인재 양성에 기여해왔다. 건국대·고려대·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 등 여러 교육기관에서 바이오 공정 분야의 이론 및 실무를 가르치고, 실제 산업 현장과 동일한 바이오 공정 및 기구를 제공해 왔다. 특히 김 대표이사는 2167m²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전용 교육 시설인 ‘싸토리우스 트레이닝 센터’를 구축해 대학 및 공공기관에 실습 기회를 지원했다. 그는 국민 교육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국무총리 표창,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진엽 원장은 2008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에 취임한 후 의료 정보 시스템 및 IT 역량을 발전시켜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보건복지부 장관에 취임한 정 원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국가 방역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임기 동안 국민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살 예방 정책을 담은 정신건강 종합 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의료인으로 뇌성마비의 치료와 연구에도 헌신해 왔다. 200편 이상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작성한 그는 대한정형외과학회 등에서 다수의 학술상을 받았다.
상허문화재단은 1990년부터 2012년까지 학술교육·의료·농촌 등 6개 분야에서 국가와 인류 발전에 공로를 쌓은 인사 68명에게 상허대상을 수여했다. 이번 상허대상 시상은 12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500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에겐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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