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푸드테크 센터 건립… “식품 업사이클링 이끈다”
폐기 식품 등 재활용해 탄소 저감
고용 창출-부가가치 등 효과 기대
“110조 원 규모 세계 시장 선점”
●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 선점
8일 나주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 가운데 하나인 푸드 업사이클링 분야에 선정돼 2026년까지 총사업비 105억 원을 투입한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 예정 부지는 나주시 운곡동 나주일반산업단지 일원(부지 3417㎡)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612㎡ 규모로 시제품 제작과 실증을 위한 장비·설비 공간, 기업 입주 공간, 연구 분석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는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 장비를 갖추고 푸드테크 기업의 시제품 개발, 기술 실증 등을 지원하게 된다.
나주시는 연구지원센터 구축으로 2029년까지 고용 창출 280여 명, 사업화 매출 165억 원, 부가가치 260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푸드 업사이클링 관련 국제 협력 과제 등 다양한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해 향후 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나주에 있는 식품업체들은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반기고 있다. 나주시 노안면에서 건강식품 제조업을 하는 이기선 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54)는 “배즙 가공 후 남은 부산물을 퇴비로 사용해 왔는데,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능성 화장품 등 가공 상품을 만들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산학연 인프라 강점
푸드 업사이클링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2022년 70조 원에서 매년 연평균 4.6% 성장해 2032년에는 1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선도 자치단체로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인프라가 집적된 곳으로 주목받았다. 식품 업사이클링 재료가 풍부하고 소재 개발부터 제품 테스트, 시제품 생산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춰 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꼽혀 왔다. 여기에 나주식품산업단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동신대 한의학과 등 이미 산학연 인프라가 구축된 것도 강점이다.
나주시는 정부 공모를 앞두고 지난해 초 푸드테크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지원 사업을 적극 발굴했다. 탄소중립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발전 방안 토론회를 열고 용역을 통해 연구지원센터 구축 기본 계획과 육성 전략을 마련하는 등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센터 건립은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정부의 첫 푸드테크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나주시의 풍부한 농축산물과 푸드 업사이클링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된 푸드테크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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