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페이스북 등 빅테크 아동보호 안하면 미성년자 차단도 고려"

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영국이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빅테크의 플랫폼에 연령 확인을 강화하고 알고리즘을 통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BBC는 영국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인 '오프콤'이 지난해 10월 제정된 온라인안전법을 시행하기 위한 '아동 안전 규칙안'을 현지시간 8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 규칙안을 보면, 각 플랫폼은 어린이가 자살이나 자해, 음란물, 섭식장애 등과 연계된 유해 콘텐츠를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 연령 확인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 사용자 식별을 강화하고, 어린이 사용자의 개인 맞춤형 피드에서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줄이도록 알고리즘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멜라니 도스 오프콤 대표는 "규칙을 어길 경우 해당 기업의 이름을 공개하고 미성년자의 사용 자체를 차단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현재 업계 표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법이 전면 시행되면 플랫폼에 책임을 지우는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프콤은 오는 7월 17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이후 1년 안에 규칙안을 확정하고, 의회 승인을 받은 뒤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96493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