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80% 급감…부산 건설업계 폐업 속출
[KBS 부산] [앵커]
올해 1분기 부산 지역 주택 착공이 지난해보다 80% 나 줄었습니다.
경기 불황에다 고금리, 또 고물가로 미분양이 증가하자 건설업체들이 아예 착공을 미루기 때문인데요.
부산 건설업체 폐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비가 크게 올라 착공이 중단된 한 재개발 사업장.
공사비 문제로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주택 사업장이 부산에서만 10여 곳에 이릅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올해 1분기 부산의 주택 인허가 건수는 2천 2백여 건으로, 지난해 1분에 비해 70% 감소했습니다.
특히 착공 물량은 천 2백여 호로 지난해 1분기보다 81%나 줄었습니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탓에 미분양이 늘면서 시행사들이 분양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 : "특히 부산에서는 주택 공급을 하는 대부분의 물량이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 건축비가 30% 이상 상승하면서 올해 분양 예정이던 물량들이 시공비 협상 때문에 대부분 연기가(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상가나 공장 건설도 3, 4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건설업체는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폐업하거나 등록을 말소한 부산 지역 종합건설업체만 61개사에 이릅니다.
[정형열/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장 : "종합건설은 기본적으로 기술자 보유라든지 자본금 보유라든지 규정이 다 있으니까 이런 걸 유지하면서 운영을 하려니까 다른 업종에 비해서 물량이 없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현재와 같은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영세 하도급 업체까지 연쇄 도산할 수 있다며 공공 공사라도 공사비를 현실화하고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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