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상동, 시외버스 노선 소외…‘교통 오지’
[KBS 춘천] [앵커]
영월군 상동읍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폐광진데요.
폐광 이후, 교통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젠 시외버스 노선까지 사라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월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행선지 표지판에 '상동'이란 글자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여기를 가는 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이 노선 자체가 사라진 겁니다.
암 치료를 받으러 타 지역을 다녀야 하는 주민은 불안합니다.
예전엔 진료를 보고 밤에는 돌아올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어렵게 됐다는 겁니다.
[김갑순/영월군 상동읍 : "여기가 읍 단위에서 직행버스 한 대 안 다닌다는 게 말이 안 되죠. 이거는 주민을, 노인들을 죽으라는 거예요, 이제는."]
영월의 경우, 기존 운수 업체가 철수하고, 보름 만에 새 업체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상동을 지나던 노선은 더 위쪽의 정선 사북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상동에 섰다가는 버스가 아예 사라진 겁니다.
매표소 안쪽의 모습입니다.
서울 방면, 태백 방면 시간표가 하나 둘씩 사라지다가 한 대도 다니지 않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폐광 기금은 상동에서 시작됐는데, 정작 동네에 직행 버스 한 대 없다고 호소합니다.
짧은 거리를 오가는 주민 운영 택시, 은빛 콜택시는 지역 기업 후원을 받으며 다시 살려놨더니, 이번엔 버스가 사라진 겁니다.
[방정환/영월군 상동읍 번영회장 : "남은 사람들이 최소한으로서의 인간적인 삶을 누리라고 얘기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지금 그거마저도 안 되다 보니까 이제는 서운함을 넘어서 가지고."]
영월군은 상동읍 근처, 산솔면을 오가는 마을버스 시간을 조정해 주민들이 환승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구속…“피해자에게 죄송”
- 가석방심사위,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만장일치’ 적격 판정
- “언제나 아빠를 응원해”…딸에게 ‘커피차’ 받은 소방관 아빠
- ‘이재명 측근’ 김용, 보석으로 석방…법정구속 160일만
- 쿠팡 적자 전환…중국 공세로 이커머스 업계 판도 변화
- [고령층금융] 사라지는 은행…5년간 9백여 곳 문 닫아
- 의정 갈등 장기화에 ‘외국 의사도 진료 허용’
- 소년들의 꿈을 찾아서…“소속사 없는 아이돌 발굴”
- 서울 가시거리 35km…오랜만에 탁 트인 하늘
- “샤오미 SU7, 39Km 달리고 고장”…중, 커지는 전기차 안전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