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영수회담 비선 논란…대통령실 부인에도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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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양자 회담 성사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다는 주장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는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등 민감한 영수회담 내용이 두 사람의 입을 통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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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비서실장 협의가 전부” 일축
- “황당”vs“李가 상전” 반응 엇갈려
지난달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양자 회담 성사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다는 주장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함성득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영수회담 조율에 나섰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다.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대통령 비서실장 추천설’ 이후 두 번째 불거진 비선 논란이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의 자택 아크로비스타 이웃 주민으로 윤 대통령 가족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4·10 총선 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는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등 민감한 영수회담 내용이 두 사람의 입을 통해 보도됐다. 모두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과는 배치된다.
대통령실과 이 대표측 모두 당혹감과 함께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천준호 의원)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 또한 “민주당에서 임혁백 교수를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며 “메신저를 자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교수의 인터뷰가 허위라는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전날 물밑 라인 조율설을 부인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지적·제안을 언론, 여당과 야당 등을 통해 받아왔다”며 “대통령이 (회담을)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고 성사 과정을 설명했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린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사실이라면 기가 막힌다. 이재명 대표가 무슨 상전인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들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소위 허장성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결국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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