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해민' 실패 반성한 염갈량, '2성주'로 성공했다[잠실에서]

이정철 기자 2024. 5. 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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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루 기회에서 2번타자 문성주(27·LG 트윈스)가 싹쓸이 3루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2번타자 문성주의 활약이 LG의 3연패를 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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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만루 기회에서 2번타자 문성주(27·LG 트윈스)가 싹쓸이 3루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염경엽 LG 감독의 2번타자 교체 승부수가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LG는 문성주의 활약을 앞세워 달콤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이로써 3연패 탈출에 성공한 LG는 19승2무18패로 5할 승률을 지키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문성주. ⓒ스포츠코리아

LG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부터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LG의 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타자들이 집단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최근 3경기 동안 4,2,2점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7일 경기에선 2번타자 박해민의 부진이 아쉬웠다. 첫타석부터 1회말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더니, 3회말 2사 1,2루 헛스윙 삼진, 7회말 1사 3루 헛스윙 삼진으로 모든 기회를 날려버렸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터뜨렸지만 1번타자 홍창기의 출루를 이어갈 2번타자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2번타자는 정말 중요하다. 1번타자가 홍창기이기 때문"이라며 "2번타자 역할은 박해민과 문성주에서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활용할 것이다. 김범석의 컨디션이 좋으면 (김범석을 3번타자로 활용하고) 김현수를 2번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 어제(7일)는 박해민을 2번타자로 기용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패착을 돌아본 염경엽 감독은 8일 2번타자로 문성주를 기용했다. 문성주는 1회말 1사 후 좌전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격감은 나빠보이지 않았다. 이어 팀이 1-5로 뒤지고 있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승부처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성주는 상대 선발투수의 초구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2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4-5를 만드는 엄청난 활약이었다.

문성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대 오원석의 폭투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시작 후 줄곧 끌려가던 LG는 문성주의 활약 속에 동점을 만들었고 6회말 2점을 얹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2번타자 문성주의 활약이 LG의 3연패를 끊은 셈이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김현수, 오스틴 딘으로 구성된 중심타선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하는 LG 2번타자. 박해민으로 실패했던 어제(7일)를 반성하고 문성주를 2번타자로 기용해 승리를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의 유연한 기용법이 빛을 발휘했던 경기였다.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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