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마스크 벗고.. 카네이션에 담긴 사랑

제주방송 신동원 2024. 5. 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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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입니다.

코로나19 기간 요양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면회가 가능했었는데요.

4년만에 마스크 없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애틋한 현장을 신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마스크 없이 마주 앉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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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입니다.

코로나19 기간 요양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면회가 가능했었는데요.

4년만에 마스크 없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애틋한 현장을 신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어머니의 모습에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살아있으니까 보게 되는구나"

애틋하게 어머니의 얼굴을 쓰다듬는 딸의 모습에 어머니도 고마움의 눈물을 흘립니다.

돌봐드리지 못하는 죄스러움과 그리움이 함께 묻어납니다.

강형신 / 입소 어르신 보호자
"저희 어머님이 코로나 시작할 때 2020년에 입소했습니다. 그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전화도 잘 안 되고 너무 슬펐는데... (코로나19가)지나니까 이렇게 어머니를 만질수도 있고 볼 수도 있고 너무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마스크 없이 마주 앉은 가족.

그 애틋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한양은 / 입소 어르신 보호자
"그전에는 당연히 계시고, 당연히 지켜주시고, 제가 살아가는데 기반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그래서 어머니가 더 소중해졌죠. 아버지가 돌아가시니까"

주름 진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어루만지기도 하며,

세월이 내려앉은 하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겨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 순간마저 소중합니다.

이정란 / 입소 어르신 보호자
"어머니는 3남1녀 혼자 키우느라 악착같이 일만 하시다가 이렇게 아프셨어요. 제가 막내인데 제가 6월생이어서 생일 날이 되면 어머니가 무거운 수박을 들고 오셨던 생각이 진짜(난다)"

손주가 준비한 카네이션도 건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선물은 활짝 웃는 자녀, 손주들의 얼굴입니다.

가족 간 만남까지 막았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나면서 우리 사회 곳곳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박은희 / 제주의료원노조 도립노인요양원분회장
"작년에는 마스크를 껴서 서로 알아보기도 힘들었고 어르신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에 어르신 얼굴도 편하게 볼 수 있고 손도 잡을 수 있고 음식도 나눠먹을 수 있어서(좋았다)"

그리움의 눈물과 반가운 웃음이 가득했던 오늘, 부모님의 소중함과 가족의 정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신동원(dongwon@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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