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매상품 19%, ‘강제노동’ 중국신장 면화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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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위구르산 면화를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소매업체들이 판매한 상품 중 19%에서 신장산 면화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21년부터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채굴·생산·제조된 모든 제품을 강제 노동 생산품으로 추정해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강제노동금지법(UFLPA)을 시행 중이다.
중국이 위구르 무슬림을 탄압하면서 강제 노동으로 면화를 생산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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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위구르산 면화를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소매업체들이 판매한 상품 중 19%에서 신장산 면화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천연자원 분석, 동위원소 테스트 기업들에 의뢰해 2023년 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세계 소매업체들의 의류·신발·면봉 등 8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화 분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신장 면화 사용이 확인된 제품 중 3분의 2는 다른 지역이 원산지인 면화와 혼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EU도 미국 UFLPA와 유사한 ‘강제 노동 결부 상품 수입 금지 규칙’에 대한 입법을 올해 초 완료해 강제 노동 규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규칙 초안을 보면 소량 부품이라도 강제 노동과 결부돼 있다면 EU 수입을 금지하고 EU 시장 내 출하·판매뿐만 아니라 EU를 통한 역외 수출까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이런 조치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는 2020년과 2021년 중국 내 공급량의 87%를, 세계 공급량의 23%를 각각 차지했다며 베트남·캄보디아·방글라데시 등 주요 의류 생산국들이 중국 신장 면화를 수입해 만든 의류를 세계 시장으로 수출한다고 짚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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