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서 배달음식 받으러 간 사이…망 보고 훔쳐 '1000만원'

특수절도 혐의 10대 청소년 3명 체포해 불구속 입건
중학교 동창들…휴대폰·가방·지갑 등 훔쳐 30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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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의 소지품을 훔친 10대 청소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생 A 군(1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나들이객이 음식 배달을 받으러 돗자리를 비운 사이 한 명이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이 물건을 훔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이 훔친 물건은 휴대전화를 비롯해 가방, 지갑, 무선 이어폰 등이며, 피해 금액은 약 1000만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3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물건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한 뒤 담배를 구매하거나 PC방 요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월 A 군을 먼저 검거했고, 지난달 말 나머지 공범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범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