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선교사들이 기록한 일제강점기 조선
최민지 기자 2024. 5. 8. 20:02
KBS1 ‘다큐 인사이트’
대구가 사과의 고장이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물 건너온 선교사들이 사과나무를 들여와 청라언덕에 심기 시작하면서다. 스물 다섯 나이에 조선에 와 42년을 살았던 선교사 헨리 브루엔도 사과 농사를 지었다. 브루엔은 대구는 물론 경북 지역 곳곳을 찾아 전도했고,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부해리’라는 한국 이름까지 있었다.
KBS 현대사 아카이브팀은 100년 전 브루엔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을 수집했다. 이 진귀한 영상은 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TV <다큐 인사이트> ‘선교사들, 조선을 기록하다- 새벽의 나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아카이브팀은 미국 장로교 역사협회와 캐나다 연합교회, 브루엔 가족을 통해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한국인의 삶이 서양 선교사의 눈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방인이자 이웃이었던 이들의 시선은 따뜻하다.
3·1운동을 기록한 캐나다 출신 선교사 오웬스, 평양을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만든 미국 선교사 모펫 등 이 땅을 거쳐간 선교사들의 이야기도 들여다본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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