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지역 종합병원 지원”…충북대 의대 교수 “증원 규탄 탄원”
[KBS 청주]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청주를 찾아 지역 종합병원을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증원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내는 등 입장 차가 첨예합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응급환자 이송과 전원 체계 점검차 청주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한 총리는 의료 공백 속에서도 전문의 중심의 지역 종합병원이 비상진료 체계 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종합병원에서도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 수요와 특수성을 반영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추후 전문의와 진료 지원 간호사에 대한 지원을 상급종합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역 의대는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과 의대 교수 94명은 의대 증원 집행 정지 항고심을 진행 중인 서울고등법원에 교육부와 충청북도를 규탄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3월, 정부의 의대 배정심사위원회에 충청북도 공무원이 참석하는 등 의대 정원 증원에 도가 무리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영환 지사가 대학 연구지원 사업에 대해 자의적인 중단을 언급하는 등 증원 과정 전반에 걸쳐 비민주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대는 오는 14일 교무회의를 열어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심의합니다.
충북대는 내년에 한해 정부 증원분의 절반만 반영한 125명을 모집하지만, 학칙에는 정부 증원분 100%를 모두 반영해 200명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부산대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단 이유로 관련 개정안을 부결시켰다면서 집단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대교수협의회장 : "(의대 정원 증원이) 부산대에서 만장일치로 평의원회에서 부결되고, 교무위원회에서도 부결된 게 그게 맞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도 입장이 똑같아요."]
이에 대해 교육부는 관련법상 의대 정원은 정부의 배정 규모에 따라야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학생 모집 정지 등 행정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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