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고발에 맞고소한 HD현대중공업…이지스함 수주 신경전
【 앵커멘트 】 우리 해군력을 크게 신장시킬 한국형 차세대 이지스함을 누가 만드느냐가 올해 하반기 결정되는데요. 국내 대형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사업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과거 일까지 끄집어 내며 고발에 맞고소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사일과 전투기를 탐지해 격추할 수 있어 '신의 방패'라고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
2036년 6천 톤급 차세대 이지스함 6척이 해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총 사업비는 7조 8천억 원으로, 국내 대형 조선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맞먹는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회사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규모인 만큼 업체 간 신경전이 날카롭습니다.
수주 가능성이 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고발과 맞고소를 하며 서로의 정당성에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고발은 한화오션 측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과거 HD현대 직원들이 한화오션의 군사 기밀을 빼내 사법 처리됐음에도, 윗선 임원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 인터뷰 : 정 원 / 한화오션 측 변호사 - "(처벌하지 않으면) 임원이 관여하지 않은 직원의 행위로 (기밀 유출 등이) 계속 반복해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고…."
그러자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악의적인 짜깁기 자료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최근 맞고소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HD현대중공업 관계자 - "(고발당한) 해당 직원들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향후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체 네 단계로 나눠진 이지스함 사업에서 실제 배를 건조하는 3단계 사업자는 올 하반기 결정됩니다.
가장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라이벌 관계인 두 기업이 더욱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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