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9 타깃"…tvN, 내남결·눈물의여왕 대박난 비결

최지윤 기자 2024. 5. 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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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는 tvN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성적은 초라했는데, 올해 초 박민영 주연 '내 남편과 결혼해줘'을 시작으로 최근 종방한 김수현 주연 '눈물의 여왕'까지 신드롬이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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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올해 상반기는 tvN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성적은 초라했는데, 올해 초 박민영 주연 '내 남편과 결혼해줘'을 시작으로 최근 종방한 김수현 주연 '눈물의 여왕'까지 신드롬이 일으켰다. 변우석 주연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4%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 후 '2030세대는 TV를 안 본다'는 인식이 퍼졌는데, tvN은 어떻게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은 8일 서울 상암동 CJ ENM에서 열린 'tvN 미디어톡'에서 "tvN이 개국한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최초로 올해 1월부터 어제까지 4개월 여간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역대 tvN 월화극 시청률 1위, 눈물의 여왕은 tvN 전체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고 짚었다. "TV 시청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히트 콘텐츠 화제성과 영향력은 지속됐다"며 "TV 채널인 tvN과 OTT 티빙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TV에서 히트를 치면 OTT에서 다시보기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tvN의 2049 남녀 타깃 전략이 통했다. 드라마 시장이 위축 돼 제작·편성 수가 줄고 있지만, tvN은 유일하게 월화·주말극을 유지 중이다. 월화극은 내남편과 결혼해줘 선재업고 튀어 등 주로 로맨스물을 편성, MZ세대 시청자를 끌어 당기고 있다. 주말극은 눈물의 여왕 등처럼 전 연령층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로 K-드라마 인기를 선도하고 있다. 하반기 월화극은 '플레이어2'와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손해보기 싫어서' '원경'을 선보이고, 주말극은 안판석 PD의 '졸업', 정해인 주연 '엄마 친구 아들', 김태리 주연 '정년이'를 편성했다.

박상혁 채널사업부장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2049 남녀는 화제성, 구매력, 파급력이 크다"며 "tvN은 이들의 비율이 44.36%로 타 방송사에 비해 높은데, 이중 30대는 콘텐츠 트렌드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선재업고 튀어는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내부 시사 후 팬덤형 콘텐츠로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눈물의 여왕은 어떻게 보면 아는 맛이지만, 남녀 성(性) 역할을 바꾸는 등 역클리셰로 차별화했다. 결국 좋은 콘텐츠는 다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자영 마케팅 담당은 "눈물의 여왕은 '백홍부부' '백홍달콩' 등 네이밍을 개발해 유저들의 재미 포인트를 확산 시켰다"며 "OTT와 달리 TV는 본방송을 챙겨 보며 '같이 보고 있다'는 유대감을 갖는 것이 중요한 만큼, 유저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했다.

CJ ENM은 올해 tvN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흑자전환 할 수 있을까. 지난해 영업손실 146억37만7588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3684억원으로 전년비 8.8% 줄었고, 당기 순손실은 399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홍 본부장은 "tvN은 2049 시청률을 무기로 광고 매출을 높이는 영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TV 한계를 넘어 티빙, 유튜브 등의 광고까지 선보여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tvN은 개국 이래부터 지상파와 달리 젊은 타깃층을 공략하며 콘텐츠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시청률이 높게 나왔다"며 "젊은 세대들이 OTT를 더 보는 건 사실이지만, tvN은 티빙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변주를 이어가면 티빙과 함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왼쪽부터 홍기성 미디어사업본부장, 구자영 마케팅 담당, 박상혁 채널사업부장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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