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고령직원 생산성, 2030보다 낫거나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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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생산성이 20∼30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는 식품 제조기업들의 평가가 나왔다.
고용정보원은 "일반적으로 고령자가 청년보다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고령자를 채용하고 있는 식품기업은 고령자와 청년 근로자의 생산성을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무직과 생산직의 경우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을 청년 근로자보다 더 높게 인식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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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생산·판매 등 ‘보통’ 평가 우세
40% “시간·작업량 대비땐 더 높아”
성실성·낮은 퇴사율 노하우 ‘강점’
기업 72% “정년 후에도 계속 고용”
고령자의 생산성이 20∼30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는 식품 제조기업들의 평가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8일 발간한 ‘식품업종 고령인력 고용가이드’에서 지난해 6월 식음료 제조업체 인사 담당자 107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사무직의 경우 고령자의 근로시간·작업량 대비 생산성이 20∼30대보다 ‘높다’는 응답이 각각 42.2%, 43.4%로 나타났다. 임금 대비 생산성 항목에서는 고령자가 젊은 근로자보다 ‘낮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응답률은 대체로 30% 미만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일반적으로 고령자가 청년보다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고령자를 채용하고 있는 식품기업은 고령자와 청년 근로자의 생산성을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무직과 생산직의 경우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을 청년 근로자보다 더 높게 인식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식품기업의 72%는 정년 이후에도 직원을 고용하는 계속고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형은 재고용(75.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년연장(15.6%), 정년폐지(9.1%) 순으로 나타났다. 계속고용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로는 ‘신규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44.2%), ‘고령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18.2%), ‘숙련 근로자를 계속 확보하기 위해’(14.3%) 등으로 조사됐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가이드에서 고령 근로자 우선 채용 사례를 제시하며 고령인력의 강점도 설명했다. 식음료 제조업 A사 인사 담당자는 “50대 이상 직원 경우 청년층과 비교해 더 근면·성실하고, 퇴사율도 낮다”며 “오랜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 등 강점도 많다”고 했다. B사 인사 담당자는 고객 상담 직무에 고령자가 강점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자분들이 강성 고객을 접했을 대 유연한 대응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직무 적응에 소요되는 시간 최소화 △인력 관리 모니터링 비용 감소 △젊은 인력과 협동해 경쟁력 제고 등이 고령인력 활용의 이점으로 꼽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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