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월 퇴역식 ‘하늘의 도깨비’ F-4E 팬텀 기체에 ‘유령 망토’ 스푸크 10년 만에 재등장한다

정충신 기자 2024. 5.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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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7일 공식 퇴역하는 '하늘의 도깨비' F-4E 팬텀(Fhantom) 기체에 유령 망토와 도깨비, 조선 장수 모습이 등장한다.

8일 경기 수원 제10전투비행장에서 퇴역식 예행연습을 위해 이륙하던 F-4E 팬텀은 진회색과 연회색 및 청록·주황색 등 3가지 다른 색상으로 도색돼 있었다.

마틴 패너가 그린 유령 망토 그림은 2014년 RF-4C 정찰기 퇴역 때도 기체에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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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항공전문 사진작가 마틴 패너 디자인 작품 10년 만에 재등장
도깨비 머리, 조선 장수 복장 등 눈길…55년간 조국영공 수호
8일 수행비행장 예행연습 F-4E 기체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슬로건
55년 간 조국 영공을 수호하다 오는 6월7일 공식 퇴역하는 ‘하늘의 도깨비’ F-4E 팬텀 기체에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 문구와 함께 도깨비 머리, 영국 항공전문 사진작가 마틴 패너의 유령망토 ‘스푸크’, 조선 장수 그림이 새겨 있어 눈길을 끈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오는 6월7일 공식 퇴역하는 ‘하늘의 도깨비’ F-4E 팬텀(Fhantom) 기체에 유령 망토와 도깨비, 조선 장수 모습이 등장한다.

8일 경기 수원 제10전투비행장에서 퇴역식 예행연습을 위해 이륙하던 F-4E 팬텀은 진회색과 연회색 및 청록·주황색 등 3가지 다른 색상으로 도색돼 있었다.

8일 수원비행장에서 이륙 중인 F-4E 팬텀. 연회색 도장과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문구가 선명하다. 디펜스 타임즈 제공

퇴역 팬텀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 슬로건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조국 영공 수호를 위한 국민의 염원을 안고 도입돼 남북 항공 전력을 역전시킨 F-4 팬텀이 55년 간 한반도 하늘을 누비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종료하고 명예롭게 은퇴식을 갖는 데 대해 온 국민의 존경과 위로가 담긴 표현이다.

특히 ‘하늘의 도깨비’ 명성에 어울리게 도깨비 얼굴과 유령 망토, 조선 장수 그림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유령 망토 그림 등은 영국인 사진작가 마틴 패너가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수원비행장에서 퇴역식 예행연습중인 F-4E가 청록·주황 색으로 도색돼 있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마틴 패너가 그린 유령 망토 그림은 2014년 RF-4C 정찰기 퇴역 때도 기체에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정찰기에는 공군을 상징하는 태극마크와 ROKAF를 새긴 우리나라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채 경례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당시 한국 공군이 운용해온 F-4C의 명예로운 퇴역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의 항공기 전문 사진가 마틴 패너가 디자인해 제공, 항공기에 도장한 것이다. 이 캐릭터의 이름은 스푸크(Spook), 즉 유령 혹은 도깨비다. F-4의 애칭인 팬텀과 동의어인 셈이다.스푸크는 F-4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캐릭터의 얼굴이 뒤에서 바라본 F-4와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8일 수원비행장에서 이륙 중인 F-4E 팬텀. 진회색 도장과 유령망토 스푸크 형상이 눈에 띈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유령이나 도깨비는 사람의 힘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적에게 두려움을 안겨준다. F-4는 F-16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강의 전투기였다. 동북아에서는 우리 공군이 최초로 보유해 동북아 하늘을 주름잡았다. 북한 공군이 서해 5도를 도발할 목적으로 출격했지만 F-4 팬텀이 요격에 나서자 붙어볼 생각도 않고 기수를 돌려 복귀하는 바람에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크게 질책을 받았다는 일화가 전해내려온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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