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에이스' 미국 보냈는데...한국과 동일한 팔꿈치 염좌 소견→이승엽 감독 "본인 의견 들어볼 것" [MD고척]

고척=노찬혁 기자 2024. 5. 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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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미국에서도 똑같은 진단을 받아 내일 오후 귀국한다. 

두산 관계자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알칸타라는 미국 텍사스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한국에서 세 차레 병원 검진을 받았던 내용과 동일한 우측 팔꿈치 염좌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선발 투수다. 2019시즌 알칸타라는 KT 위즈로 이적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알칸타라는 2019년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로 활약하면서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그러나 KT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고 알칸타라가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0시즌을 앞두고 알칸타라는 두산으로 이적했다. 알칸타라는 2020시즌 두산에서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다. 알칸타라는 2020시즌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면서 최동원상 및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했다. KBO 단일 시즌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알칸타라는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신 타이거스와 2년 400만 달러(약 54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2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한신에서 활약한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화려하게 두산으로 복귀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알칸타라는 2023시즌 31경기에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고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조금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알칸타라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알칸타라는 두산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약속했고, 알칸타라는 KBO리그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시즌 대체로 합류한 브랜든 와델과 함께 KBO리그 적응을 마친 외국인 투수 두 명과 모두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두산이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에도 알칸타라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 기록은 5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 알칸타라는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보다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브랜든과 함께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5일 우측 팔꿈치에서 염좌가 발견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를 잃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큰 공백이 생기게 됐다. 알칸타라는 정밀 검진을 위해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별 문제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하지만 알칸타라는 미국행을 결정했고, 지난 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알칸타라는 검진 결과 한국에서 동일한 우측 팔꿈치 염좌 소견을 받았다. 내일 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내일 오후에 이제 귀국할 예정이고 복귀 스케줄 같은 경우에는 이제 와서 스케줄을 짜봐야 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 언제 복귀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저희가 원래 예상했던 대로 한국에서 나왔던 결과와 똑같은 소견이 나왔다. 일단 내일 귀국하고 트레이닝 파트와 한번 스케줄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염좌 부상이면 본인 의견부터 들어봐야 한다. (복귀는) 본인에게 맡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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