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노선 제 4공구, 아파트와 철도 거리 15m...주민 소음 피해 우려

염기환·전지혜 경기본부 기자 2024. 5. 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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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가 GTX-B노선 4공구의 중앙선 접합부 위치를 알고도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리시 관계자는 "GTX-B 제4공구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해 더샵 아파트에는 공문만 부착된 것 같다"며 "주민들이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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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설명 못 들어 아파트 공용대지 수용 불가피"
해당 아파트와 철도 거리 15m 불과…소음피해 우려
윤호중 의원 "주민 희생 강요, 수용할 수 없다"

(시사저널=염기환·전지혜 경기본부 기자)

경기 구리시가 GTX-B노선 4공구의 중앙선 접합부 위치를 알고도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GTX-B노선 제 4공구 환경영향평가(초안) 중앙선 접합부 위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 제공

GTX-B노선 제 4공구는 경춘선과 중앙선이 합류하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구리시 인창동까지 3.4㎞를 복복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구리시 아차산을 지하로 관통해 인창동 더샵그린포레 1단지 옆에서 지상으로 나와 중앙선과 합류한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공용대지 수용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주민설명회에서 중앙선 접합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더샵 그린포레아파트 주민들은 "올해 1월 구리시청이 아닌 아파트 주변 토지 소유자들로부터 중앙선 접합부의 위치를 알게 됐고, 아파트 공용대지 수용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발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와 지난해 공고된 GTX-B 제4공구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중앙선 접합부 위치가 망우터널 출구 인근으로 명시돼 있었다. 

주민 A씨는 "아파트와 철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공사중 소음 및 진동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로 인해 아파트에 싱크홀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이 접합부 위치를 확인한 결과, 더샵 아파트와 철도 간 거리는 약 15m에 불과했다. 주민들의 가장 큰 우려는 공사 소음 피해다.(시사저널 2024년4월29일 구리시 주민 "초등학교 소음 피해 우려"…'GTX-B노선' 설계 변경 요구 기사 참조)

구리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았다. 공용대지가 수용되지만 아파트 관리소 또는 주민들에게 어떠한 연락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GTX-B 제4공구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해 더샵 아파트에는 공문만 부착된 것 같다"며 "주민들이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구리시가 지역구인 윤호중 국회의원은 최근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 KCC건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GTX-B노선 중앙선 접속부 위치 변경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의원은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부분을 수용할 수 없다"며 "민원 해결 등 다른 대안이 준비될 때까지 국회가 총력으로 대응해 지역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논의 과정에서 대체 가능부지로 양원역, 망우터널, 구리역 부근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위치 변경시 기술적 문제와 공사 기간 연장 등이 우려된다.

지난해 착공한 GTX-B노선 제 4공구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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