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오죽했으면 “후지산을 가려라”…일본은 관광 몸살 중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이 사진, 왜 편의점 앞에서 포즈를 잡나 싶지만, 잘 보면 후지산이 배경입니다.
일명 '후지산 인증샷 성지'.
그런데 며칠 전 희귀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일본의 관광 몸살이 이 정도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너나없이 휴대전화로 찍습니다.
차도로 나가서도 찍고, 버스 안에서도 찍고, 더 잘 찍으려 어디든 올라도 갑니다.
2022년 말부터 입소문을 탄 일본 야마나시현 한 편의점 앞입니다.
불법 주차, 쓰레기 투기… 과잉 관광의 상징이 됐습니다.
[현지 주민 : "아무렇게나 도로 건너기도 하고, 교통 규칙도 잘 안 지키고 전동 킥보드 타다가 사고도 자주 나고요."]
관할 지자체는 지난달 30일 가림막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높이 2.5m, 폭 20m 가림막으로 후지산을 가려 발길을 끊겠다는 겁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8만 명, 역대 최다였습니다.
후지산 가림막처럼 관광 몸살이 줄을 잇지만, '슈퍼 엔저'는 관광객을 상당 기간 더 불러들일 듯 합니다.
블룸버그의 평가가 재밌습니다.
"엔화 약세로 외국인들이 돈을 거의 안 쓰고 왕처럼 지낼 수 있다"고 표현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쉽게 인터뷰할 수 있습니다.
[일본 찾은 호주 관광객 : "(호주) 멜버른에서는 샌드위치가 6달러 정도인데, 여기(일본)는 2달러 정도면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엄청 싼 거죠."]
지자체마다 대책을 총동원 중입니다.
외국인에게 돈을 더 받는 '이중 가격제'는 본격화됐고, 숙박세를 받는 곳도, 반대로 당일치기에 세금을 받는 곳도 나옵니다.
내년 4월 만국박람회가 열리는 오사카는 외국인 전용 징수금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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