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민단체, “글로벌 탑텐 시티 종전 공약 재배치 수준” 비판

김지혜 기자 2024. 5. 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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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중구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유치 설명을 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글로벌 탑텐시티 인천’ 구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8일 성명을 내고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는 종전 계획을 짜깁기 하고, 공염불에 그친 것들 투성”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 시티'를 공식적 폐기 선언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영종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연대는 “인천시는 지난해 3월 15억원을 들여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조례를 제정해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막대한 행정력과 혈세를 써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공약폐기가 아닌 투자유치를 국내외로 확장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발표한 내용 대부분 인천시가 밝혀온 것을 짜깁기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유 시장은 실패한 ‘뉴홍콩시티’에 대해 글로벌톱텐시티‘라고 포장할 것이 아니라 실패한 정책에 대해 시민들에게 솔직히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민선8기 후반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종 지역 주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영종총연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탑텐시티'는 영종을 금융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종전 하고 있는 투자유치 관련 사업을 짜깁기 한 ‘종합 선물 세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글로벌 탑텐 시티의 구상은 ‘뉴홍콩시티’의 명분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용도를 폐기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영종 주민의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시장은 지난 7일 중구 모히건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탑텐 시티 인천’의 구상을 밝혔다. 유 시장은 영종지역과 강화남단을 비롯해 송도·청라국제도시 등에 국내외 앵커기업의 투자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그리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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