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네이버 밀어내는 日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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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메신저 라인야후가 '네이버 지우기'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일본 정부에서 강력한 시정조치 요구를 받는 가운데,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종료하고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도 배제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며 "세부 내용은 7월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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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이어 전방위 압박 … 한국측 신중호 이사회서 빠져
◆ 라인야후 경영권 갈등 ◆
일본 국민메신저 라인야후가 '네이버 지우기'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일본 정부에서 강력한 시정조치 요구를 받는 가운데,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종료하고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도 배제했다. 이 회사의 모회사인 A홀딩스는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는데, 조만간 양 사 지분관계도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며 "세부 내용은 7월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사실상 네이버와 결별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이데자와 CEO는 회사의 자본 구성을 설명하며 "소프트뱅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이 대전제"라고 밝혀 네이버와 지분 조정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네이버와의 지분 조정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자와 CEO는 결산설명회에서 "손 회장도 '이번 건은 중대한 사태로,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서비스와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부분을 정리하는 것 외에 '야후재팬'의 온라인 검색 서비스 관련 협업도 종료한다. 라인야후는 아웃소싱 해제와 보안 강화를 위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150억엔의 예산도 배정했다. 라인야후는 정보 유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과 집행의 분리를 도모하기로 했다. 현재 7명인 이사회를 6명으로 줄이되, 사외이사를 과반인 4명으로 늘린다. 사내이사를 줄이는 과정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중호 대표이사(최고제품책임자·CPO)가 다음달 정기주총 때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라인 개발을 주도한 신 대표는 '라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신 대표가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라인야후 이사진은 전원 일본인이 됐다. 신 대표는 이사회에서는 빠지지만 CPO 역할은 계속 맡을 예정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총무성은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포함한 경영체계 개선도 요구했다. 이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동일 지분을 갖고 있는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넘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돼왔다. 이번에 이데자와 CEO가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매각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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