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발표 돌입… 신작 출시·글로벌 확장 통했다

이재현 기자 2024. 5. 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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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한 카겜·역대 최대 실적 낸 크래프톤
IP·글로벌 시장 확장이 실적 개선에 주효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등 게임 업계 '2K'를 시작으로 게임사 1분기 실적 발표의 막이 올랐다. 게임업계 불황 속에서도 지난 1분기 대형 신작 출시 및 글로벌 영역 확장에 주력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호실적을 냈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63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게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각각 약 5.3%, 약 4.1%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13억 원,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지식재산권(IP) 파워에 더해 신작 '롬'(R.O.M)의 1개월 론칭 효과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난 2월27일 출시된 '롬'은 크로스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원빌드 게임으로, 출시 당일 국내와 대만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사진=크래프톤
지난해 게임업계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낸 크래프톤은 이번 1분기에도 증권가 추정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액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9% 상승했다.

대형 신작의 부재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배경엔 크래프톤의 효자 IP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세가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지난 4분기 출시한 론도(Rondo)맵 업데이트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매출 모두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와 발리우드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이용자들 관심을 끌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UniPin) 웹 상점도 개설했다.

업계 불황 속에서 실적 기지개를 켜는 게임사들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 및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기존 타이틀의 해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타깃 신작 출시 등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속도를 낸다.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오는 5월 29일 일본 시장 출시에 앞서 현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워는 2분기 중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출시한다.

모바일에서 콘솔 게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액션 RPG '가디스 오더'는 연내 글로벌 타깃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 환경을 고려,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PC콘솔 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글로별 겨냥에 나선다. 차기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올 3분기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쳐 4분기에 글로벌 출시한다. 지난 4월 한국 지역에 한정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첫 베타테스트를 5일간 진행했으며 테스트에는 5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집됐다.

인도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지난 4월 '불렛에코 인디아' 등 신작 2종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을 비롯해 6개 이상의 게임을 인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 및 현지 파트너십과 인도 게임 생태계를 강화해 인도 1위 퍼블리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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