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는 왜 작은 자극에도 괴로워했나’ IBS연구진, 자폐스펙트럼장애 감각 과민 원인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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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가진 주인공은 작은 소리에도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 불안 증세를 겪었다.
소리, 빛, 촉각 등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감각 과민은 ASD 환자의 90%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하지만 감각 과민의 원인과 메커니즘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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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가진 주인공은 작은 소리에도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 불안 증세를 겪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는 왜 일상의 작은 자극에도 괴로워할까. 이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연구팀은 신경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인 ‘그린투비(Grin2b)’ 유전자가 없는 자폐 모델 생쥐에서 감각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유전자가 없으면 자폐스펙트럼장애뿐만 아니라 발달 지연, 강박 장애 등 다양한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이 유전자 결손 생쥐에 기계적·전기적 자극과 함께 열을 가하자 대조군에 비해 감각 자극에 대한 회피성이 높아졌다.
김은준 단장은“이번 연구는 그동안 인지, 사회성 등 고위 뇌 기능과 관련이 깊다고 알려졌던 대뇌 전측 대상회피질의 과도한 활성과 연결성이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나타나는 감각 과민의 원임임을 증명한 새로운 연구”라며 “전측 대상회피질 신경세포의 활성 억제가 Grin2b 유전자 결손과 관련된 감각 과민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 지난 4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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