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가량 '꾹'…강아지 목 조른 미용실 손님, 알고 보니 교회 목사

미용실을 찾은 한 남성이 개의 목을 조르고 “잘못한 게 없다”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남성은 교회 목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손님이 자기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손님이 왔다 간 뒤 자기 반려견이 구석에 숨어있는 등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손님의 학대를 주장하면서 30초 길이의 매장 내부 CCTV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소파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한 남성이 자신을 반기는 개를 보고 쓰다듬더니 자신의 체중을 실어 돌연 목을 조르는 모습이 담겼다. 개가 꼬리와 뒷다리를 구르며 발버둥 치자, 남성은 더 강하게 짓누르며 20초가량 목을 조르고 나서야 개를 놔줬다.

놀란 개는 소파에서 내려가 주인 A씨를 찾아갔다. A씨는 당시 다른 손님의 머리를 감겨주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반려견을 학대한 뒤 CCTV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기도 했다”며 “처음 방문한 미용실에서 남의 강아지에게 저런 행동을 해놓고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는 교회 목사로, 유튜브에도 목사라며 예배 영상 올린다”고 덧붙였다.

A씨는 창원중부경찰서에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