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끌 감독 텐 하흐 아니다…퇴짜만 맞던 뮌헨, ‘6관왕’ 이끈 前 감독과 재회하나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을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여러 인물이 연결되는 가운데 팀을 6관왕으로 이끌었던 전 감독 한지 플릭이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독일 매체 ‘빌트’는 8일(한국시간) “뮌헨의 감독 선임 작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이제 분명해지고 있다. 더 이상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정보에 따르면 뮌헨읜 막스 에베를 디렉터가 플릭 감독이 뮌헨을 이끌 의향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이제 뮌헨은 텐 하흐 감독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뮌헨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바이어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을 시작으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제르비,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랄프 랑닉 등 여러 감독과 연결됐다.
실제로 알론소 감독, 랑닉 감독과는 선임 과정을 두고 협상에 돌입하기도 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뮌헨은 연달아 퇴짜만 맞았다.
연이은 거절 속 최근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이 후보로 올랐다. 최근 맨유의 부진 속 입지가 온전치 않은 그의 상황을 주시했다. 더욱이 텐 하흐 감독은 과거 뮌헨 2군 팀을 이끈 바 있어서 매력적인 카드였다.
플릭 감독은 2006년 현역 은퇴 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직로 활약하다 2019년 뮌헨의 수석코치로 이동했다. 당시 팀을 이끌던 니코 코바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며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소방수로 투입됐던 플릭 감독은 임시 감독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팀을 빠르게 정상화했다. 과거 뮌헨의 트레블을 이끌었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고 2020년 재계약을 통해 정식 감독으로 남았다.
그리고 같은해 팀을 이끈 지 6개월여 만에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에 이어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들어 올린 것. 하인케스 감독 이후 뮌헨은 두 번째 트레블을 작성했고, 그다음 시즌까지 이어진 독일 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모두 제패하며 ‘6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강력했던 전차 군단이었던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후 급격하게 쇠퇴기를 걸었다. ‘녹슨 전차’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국제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플릭 감독의 선임으로 초반 승승장구하며 다시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플릭 감독은 월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에도 팀을 계속해서 이끌어가는 듯했지만 지난해 9월 일본과의 평가전서 1-4 대패를 당하며 경질됐다. 독일축구 123년 역사상 첫 경질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친정팀이자 최고의 성과를 거뒀던 뮌헨과 다시 연결되며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빌트’는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과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 CEO가 플릭 감독의 성과를 높이 사며 지지하고 있다. 과거 뮌헨 시절 사이가 좋지 않았던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이제 팀에 없다”며 선임이 유력해 보인다고 알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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