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줄리엣 내공' ABT 서희 "줄리엣은 질문이 많은 역할"

임순현 2024. 5.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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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이하 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15년간 연기한 줄리엣의 내공을 한국 관객에게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희는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발레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 처음으로 줄리엣 역을 맡은 뒤 15년간 매해 공연하면서 이 역할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오랜만에 한국 관객에게 줄리엣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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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발코니 파드되' 맹연습 중"
'로미오와 줄리엣' 출연 소감 밝히는 서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기념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에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1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이하 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15년간 연기한 줄리엣의 내공을 한국 관객에게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희는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발레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 처음으로 줄리엣 역을 맡은 뒤 15년간 매해 공연하면서 이 역할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오랜만에 한국 관객에게 줄리엣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이후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서희는 이번 작품에서 순진무구한 14세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화하는 줄리엣의 심리적 성장 과정을 연기한다.

2005년 ABT 입단한 서희는 '코르 드 발레'(군무) 신분에도 2009년 7월 줄리엣으로 발탁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줄리엣 역을 맡아 공연했지만, 국내에서 줄리엣을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년을 줄리엣으로 살았지만, 그에게 줄리엣 연기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고민거리다. 서희는 "처음 줄리엣을 연기할 때는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하면 할수록 질문이 많아지는 역할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기념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에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8 jin90@yna.co.kr

이번 공연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하이라이트인 '발코니 파드되(2인무)'를 가장 신경 써서 연습 중이라고 한다. 발코니에서 비밀리에 만난 두 주인공이 고난도 안무로 젊은 연인의 불꽃 같은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다.

서희는 "'발코니 파드되'를 함축하는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저에게는 가장 어려운 장면이다"며 "과거의 나를 복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작품은 5월 10∼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드라마 발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스코틀랜드 태생의 안무가 고(故) 케네스 맥밀런이 연출한 버전이다. 프로코피예프의 드라마틱한 음악 위에 펼쳐지는 불꽃 같은 사랑 이야기를 펼쳐내며, 셰익스피어 원전에 가장 부합한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단체로는 처음으로 공연권을 획득해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창단 40주년 기념 유니버설발레단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기념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4.5.8 jin90@yna.co.kr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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