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佛 AI스타트업 소니오 인수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4. 5. 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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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의료기기부문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술 스타트업 '소니오(Sonio)'를 인수한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인수로 유럽의 우수한 AI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소니오의 AI 진단 보조 기능과 리포팅 기술력을 더해 삼성메디슨의 의료용 AI 솔루션에 개선된 AI 기능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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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년만에 M&A 재시동
의료기기서 'AI 드라이브'
인력·기술 확보로 승부수
소니오, 산부인과 진단 강자
美서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삼성전자 의료기기부문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술 스타트업 '소니오(Sonio)'를 인수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AI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삼성의 '승부수'로 해석된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자회사 하만이 음악 플랫폼 '룬'을 인수한 이후 6개월 만에 인수·합병(M&A)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8일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갖춘 소니오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지분 전량을 약 1265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소니오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된 기업이다. 산부인과 초음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 이력·내역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과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해 왔다.

소니오의 대표 기술로 꼽히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 기능 '디텍트'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성능이 향상된 신규 버전 역시 지난달 추가 판매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기능은 미국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초음파 스캔 결과를 정량화한 뒤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소니오의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돼 의료시설 등 고객의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유지·보수도 손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인수로 유럽의 우수한 AI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소니오의 AI 진단 보조 기능과 리포팅 기술력을 더해 삼성메디슨의 의료용 AI 솔루션에 개선된 AI 기능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메디슨 측은 "이번 기술 협업으로 의료진의 진단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진단의 품질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메디슨은 영상의학과·산부인과·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 AI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해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초음파 진단기기의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메디슨의 대표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HERA) W10 엘리트(Elite)'는 산과·부인과에 걸쳐 반복적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하트 어시스트' '바이오메트리 어시스트' '뷰 어시스트' 등 다양한 AI 기반 진단 보조 기능을 담았다.

하트 어시스트는 태아의 심장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능이다. 태아의 심장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분류한 측정 결과와 통계 그래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바이오메트리 어시스트와 뷰 어시스트 또한 AI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측정 편의를 높이고 진료 과정을 간소화하는 기능이다. 태아의 성장 지표를 측정해 자동으로 주석을 표기해줘 반복적인 측정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신기술 활용에 힘입어 삼성메디슨 매출은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메디슨 매출은 2021년 3973억원, 2022년 4851억원, 지난해 51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64억원에 달한다.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 의 산부인과 솔루션을 보유한 소니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품질의 초음파 리포팅·AI 기술을 갖춘 소니오와 임산부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실 브로셋 소니오 대표는 "삼성메디슨과 협업해 양사가 함께 더욱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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