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객의 자유분방한 에너지, 아름다운 콘서트홀 기대"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5.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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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바이올린 여제'로 불리는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45)이 브람스 소나타 전곡으로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지난해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외젠 이자이: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6개의 소나타' 음반에 관해 물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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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여제' 美 힐러리 한
11일 브람스 소나타 전곡 연주

이 시대의 '바이올린 여제'로 불리는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45)이 브람스 소나타 전곡으로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그는 11일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내한 공연을 앞두고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본능을 따랐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마법 같은 어떤 순간이 온다면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외젠 이자이: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6개의 소나타' 음반에 관해 물었을 때다. 그는 지금까지 음악계 최고 권위인 그래미상을 3번 수상했고, 지난해엔 빌보드 정통 클래식 앨범 아티스트 차트에서 연간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자이는 벨기에 출신 작곡가로, 바흐·파가니니 같은 유명 작곡가에 비하면 덜 유명한 편이지만, 한의 커티스음악원 스승인 야샤 브로드스키의 스승이었다. 한에겐 "물려받은 음악적 관계성"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한은 "어느 날 갑자기 이자이 100주년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시에 이 작품을 녹음해야겠다는 의무감과 흥분감이 동시에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프로젝트는 그렇게 즉흥적으로 진행됐다. 투어를 도는 중 짬이 날 때마다 소나타 한 곡씩 녹음했다. 한은 "요즘 내 음반 녹음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이뤄진다"며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실제로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내게 어떤 의미가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녹음 방식은 사치스럽기도 하지만, 가장 진정성 있고 매력적이기도 해요. 다음 에 어떤 멋진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죠."

이번 투어에서 선보이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는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헤플리거(62)와 함께한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세계 정상급 듀오다. "이런 대작을 연주하려면 인생 경험이 필요하다고들 말하지만 저는 항상 동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브람스의 음악은 제가 수년간 연주해온 현대 음악이나 함께 작업한 현대 작곡가와의 경험을 통해 조금 변화한 것 같아요. 이런 변화를 스스로 믿으며 마음이 편안해졌죠. 브람스 소나타처럼 여러 번 연주했거나 내적 친밀도가 높은 작품을 해석하는 방식도 변했습니다." 한은 이 작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헤플리거도 한과의 연주에 대해 "우리 둘 다 음악적 해석의 정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비판을 받아들이는 독특한 협업 관계"라고 표현했다.

이번 내한은 지난해 2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이후 1년여 만이다. 여러 차례 한국 무대에 오른 한은 "한국에서 하는 공연을 정말 좋아한다. 관객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멋진 팬들, 아름다운 홀 등이 있다"고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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