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신의 손’이 움켜쥔 트로피…분실 38년 만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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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을 알 수 없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수상했던 골든볼 트로피가 새달 6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수상 직후 마라도나는 골든볼 트로피를 분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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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을 알 수 없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수상했던 골든볼 트로피가 새달 6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숨진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으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국제축구연맹(피파·FIFA)은 월드컵이 끝난 뒤 투표를 통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3명에게 활약 순서대로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을 수여한다. 마라도나는 멕시코 월드컵 당시 8강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약 70m가량을 단독 드리블해 골을 넣었고 지금까지 ‘세기의 골’로 회자된다. 마라도나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이 골로 인정된 ‘신의 손’ 사건도 바로 이 경기에서 일어났다. 마라도나는 서독과의 결승전에서도 3대2 승리를 이끌어 대회 최고 활약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받았다.
하지만 수상 직후 마라도나는 골든볼 트로피를 분실했다. 트로피는 수십 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고 ‘마라도나가 빚을 갚기 위해 처분했다’, ‘마피아들이 가져가 금으로 녹였다’ 같은 소문만 돌았다.
사라졌던 트로피는 2016년 한 경매에 등장했다. 구매자는 트로피가 마라도나의 골든볼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샀고 이후 인터넷을 검색해 마라도나의 트로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구매자는 마라도나와 피파 쪽에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트로피는 ‘아구트’라는 프랑스의 한 경매 업체에 맡겨졌다. 경매 업체는 “1년 동안 트로피를 가지고 있으며 제작자에게 구체적인 요소들을 확인받았다. 경찰에 신고해 모든 조사를 마쳤고 진품임을 철저히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경매 업체는 “이 트로피는 마라도나가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였고 그의 기량이 정점에 달했었다는 점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라도나가 8강 잉글랜드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은 900만파운드(약 153억원)에, 경기 공은 200만파운드(약 34억원)에 팔렸던 점을 들어 이번 트로피도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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