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멸종위기 대모잠자리 수천마리 산다

권나연 기자 2024. 5. 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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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 수천마리가 안산갈대습지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안산환경재단은 5월초 정기모니터링을 통해 경기 안산에 있는 안산갈대습지에 대모잠자리 1500~2000개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박정원 안산환경재단 박사는 "대모잠자리 수천 개체가 100만㎡(30만평)의 서식지에서 한꺼번에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특히 수십 쌍의 짝짓기 모습이나 우화의 모습이 자세히 관찰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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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갈대습지서 1500~2000개체 집단 서식
안산환경재단 “국내 최대 규모, 매우 이례적”
안산갈대습지에서 서식이 확인된 대모잠자리. 안산환경재단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 수천마리가 안산갈대습지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안산환경재단은 5월초 정기모니터링을 통해 경기 안산에 있는 안산갈대습지에 대모잠자리 1500~2000개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갈대 등 수생식물이 많은 연못이나 습지, 갯벌에서 사는 잠자리다. 날개 위에 있는 흑갈색 반점이 바다거북(대모)의 등딱지와 비슷해 대모잠자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잠자리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일부에서 발견되는데 최근 개체수가 급감했다. 습지 매립이나 도시개발 등으로 대모잠자리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다. 이에 환경부는 2012년 대모잠자리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상태다. 

안산갈대습지에서는 이전에도 대모잠자리가 종종 발견되곤 했다. 하지만 생태해설사들이 10~20마리를 본 것으로 수천마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어디에서도 수천마리 규모의 대모잠자리가 발견된 기록은 없었다.

박정원 안산환경재단 박사는 “대모잠자리 수천 개체가 100만㎡(30만평)의 서식지에서 한꺼번에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특히 수십 쌍의 짝짓기 모습이나 우화의 모습이 자세히 관찰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우화는 유충이나 약충이 번데기에서 탈피해 성충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 최상류에 조성된 인공습지로 금개구리를 비롯해 저어새, 수달, 삵 등 12종의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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