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소버스 5천대 충전량 생산…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준공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4. 5. 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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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이 준공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의 1일 액화수소 생산량은 90t으로 수소버스 50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인천시와 SK E&S는 8일 오후 인천시 서구에서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연간 1800t)가 지난 1월 먼저 준공됐지만 생산량 기준으로는 SK E&S 액화수소플랜트가 세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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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에 SK E&S 플랜트 준공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70곳 조성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전경. <SK E&S>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이 준공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의 1일 액화수소 생산량은 90t으로 수소버스 50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인천시와 SK E&S는 8일 오후 인천시 서구에서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21년 5월 첫 삽을 뜬지 3년 만이다.

이날 행사는 유정복 인천시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장용호 SK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액화수소플랜트는 하루 90t,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연간 1800t)가 지난 1월 먼저 준공됐지만 생산량 기준으로는 SK E&S 액화수소플랜트가 세계 최대다.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부생수소(순도 9.6%)를 공급받아 고순도(99.999%)로 정제한 뒤 극저온(영하 253도)에서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미국 등 9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에 불과해 수송·보관이 쉽고, 경제성이 뛰어나 기체 수소의 비효율을 개선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충전 속도까지 빨라 미국·일본·독일 등에서는 250여 개 액화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액화수소 생산 규모에 맞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를 조성하는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SK E&S는 올해 액화수소 충전소 20개를 전국에 구축하고, 향후 40개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고객은 수소 승용차, 버스·트럭 등 전기차에 한계를 느낀 장거리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자다. SK E&S는 전국 지자체와 3575대의 수소 버스 전환 협약을 체결(지난해 5월 기준)했다.

전국 1호 액화수소 충전소는 지난달 17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설치됐다. 지난 2022년 환경부 수소충전소 보급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져 하루 최대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액화수소 충전소의 충전속도는 1분에 2kg으로 1분에 1㎏을 충전하는 기체수소 충전소보다 빠르다.

인천시는 액화수소플랜트 가동을 계기로 수소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고, 수소앵커 기업 유치,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등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한다. 2030년까지 수소차 6만대를 보급하고 이 가운데 시내버스 2000대를 모두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에는 수소버스 140여대가 운행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시설과 연계해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수소 모빌리티 전환 등을 끌어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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