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옷 말고 웹소설·웹툰 파는 패션앱?…中 커머스 대응 카드는 ‘AI·커뮤니티’

최효정 기자 2024. 5. 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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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뿐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을 파는 패션앱이 있습니다.

에이블리가 웹툰과 웹소설을 선택한 것은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앱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 서비스는 4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 시간이 평균 28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에이블리 앱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 증가 등 전사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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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웹툰·웹소설 서비스 출범
“체류시간·방문 빈도 늘리자”
콘텐츠 기능으로 패션앱 사용자 수 1위 등극
알리·테무 맞서 AI·커뮤니티 등 토종앱 강점 살려

옷뿐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을 파는 패션앱이 있습니다. 10·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국내 토종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입니다. 그간 이와 같은 패션 버티컬앱(전문앱)들이 수익 다양화를 위해 뷰티나 식품 등 카테고리 확장을 해왔지만, 지식재산권(IP)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사업을 넓힌 것은 업계 최초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에이블리가 웹툰과 웹소설을 선택한 것은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앱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앱을 자주 방문하고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실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계산입니다.

에이블리, 웹툰⋅웹소설 서비스 공식 출범. /에이블리

아울러 현재 국내 토종 패션앱들은 초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공습에 위기에 놓인 상황입니다. 이에 맞서 에이블리는 콘텐츠를 강화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에이블리의 이런 실험에는 사업 초창기부터 단순히 옷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은 경험이 작용했습니다.

2019년만 하더라도 사용자수(MAU)가 39만명에 불과했던 에이블리는 지난해 기준 버티컬앱 사용자수 기준 업계 1위(694만명)로 올라섰습니다. 다른 앱과는 달리 쇼핑 외 기능을 확대해 재미를 위해 앱을 방문하게 만든 것이 비결이라는 게 에이블리측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에이블리의 ‘코디’ 탭에서는 소비자들이 착장과 패션 스타일을 서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일상 대화부터 패션 및 뷰티 등 상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오늘의 행운 코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운세’ 코너도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패션, 뷰티, 라이프 카테고리별 교차 추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적중해 에이블리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82분)과 월평균 실행횟수(468회)에서 동일 업계 기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매출로도 이어지는데, 에이블리는 지난해 매출 2595억,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해 창사 5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전년 대비 45% 성장했습니다.

다만 4년 간의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이고, 사용자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 소비자의 결제 단가가 높지 않은 점은 에이블리가 극복해 나가야할 과제입니다. 지난 3월 기준 에이블리의 결제추정금액은 595억원으로 무신사(1767억원), 지그재그(690억원)에 미치지 못합니다. 에이블리를 찾는 소비자는 많지만 객단가가 적다는 얘기입니다.

소위 전(錢)해전술을 구사하는 중국앱들 사이에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생존을 고민하고 있는 때라 에이블리 실험 성패 귀추에 관심이 쏠립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 서비스는 4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 시간이 평균 28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에이블리 앱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 증가 등 전사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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