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세계 최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수소 원년될 것"

김형규 2024. 5. 8. 1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 E&S가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연 3만t)를 준공하며 '수소 모빌리티' 시대의 마중물을 붓는다.

앞으로 수소차, 수소버스 공급이 확대되며 액화수소 쓰임새도 커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내달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SK E&S는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중심 사업에서 수소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SK E&S는 인천 원창동에 있는 수소 자회사 아이지이 사업장에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 E&S가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연 3만t)를 준공하며 ‘수소 모빌리티’ 시대의 마중물을 붓는다. 앞으로 수소차, 수소버스 공급이 확대되며 액화수소 쓰임새도 커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내달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SK E&S는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중심 사업에서 수소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세계 최대 규모 플랜트

SK E&S는 인천 원창동에 있는 수소 자회사 아이지이 사업장에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장용호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참석했다.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SK E&S가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시화한 첫 프로젝트다. 계획대로 상반기 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의 공정 내에서 발생하는 기체 상태의 부생수소(그레이수소)를 원료로 쓴다. 이를 고순도 수소로 정제한 뒤, 액체로 냉각한 액화수소를 전국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 하루 30t의 수소를 생산하는 액화설비 3기, 20t급 저장설비 6기를 갖췄다. 연 생산량은 3만t으로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다. 액화수소 3만t은 수소버스 약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인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바꾼 것이다. 기체 수소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물량이 10배 가량 많다. 그만큼 대용량 저장 및 운송에 유리하다. 추형욱 사장은 “올해는 한국 에너지 산업 역사의 흐름을 바꿀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차 공급도 확대

수소 모빌리티, 수소 충전 인프라 공급이 늦어지며 국내 기업들은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및 가동 시기를 늦춰왔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석유화학기업 린데와 지난해 말 플랜트를 완공하려고 했지만, 올해 상반기로 계획을 바꿨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운영하는 하이창원도 플랜트 준공은 마쳤지만, 아직 상업 가동 시기를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E&S 역시 인천 플랜트의 가동 시기를 조절해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수소 승용차, 수소 버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 수요처가 과거보다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내년 수소차 넥쏘의 2세대 신차를 6년만에 내놓는다. 노후화된 모델이 넥쏘 판매량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많은 터라, 신차가 나오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현대차는 전주공장에서 연 500대였던 수소버스 생산라인을 연 최대 3000대까지 확대했다. 수소버스는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는 만큼 향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두산밥캣은 국내 최초로 수소 지게차를 지난 1월 생산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연말께 첫 투입할 계획이다.

김형규/오현우 기자 khk@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