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멧’ 하도권, 한계를 지웠다
배우 하도권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하도권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 부유한 귀족이지만 상류 사회와 어울리지 못하고 우울과 회의감 속에 방황하는 인물 피에르로 분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그레이트 코멧’은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액터 뮤지션과 고전과 현대의 감성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까지 고정관념을 깬 구성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하도권은 ‘pierre(피에르)’, ‘The Duel(더 듀엘)’, ‘Dust and Ashes(더스트 앤 애쉬즈)’, ‘Letters(레터스)’, ‘Pierre & Andrey(피에르 & 안드레이)’, ‘The Great Comet of 1812(더 그레이트 코멧 오브 1812)’ 등 넘버를 소화하며 탄탄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하도권은 연기와 노래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아코디언 연주까지 무대에서 펼쳐 보이며,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8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하도권은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160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 가운데, 앞으로 남은 공연에서 보여줄 그의 활약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하도권이 출연하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오는 6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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