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에 시너 5천ℓ 유출…시너 2만ℓ 적재한 트럭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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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 하천인 안성천에 화학 물질인 시너 5000ℓ 가량이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경기 안성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1분쯤 안성시 미양면 정동리의 한 제방 도로에서 A 씨(50대)가 몰던 24.5톤 트럭이 안성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A 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 있는 화학제품 제조·판매 업체에서 시너를 싣고 나오던 중 마주오던 차량을 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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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국가 하천인 안성천에 화학 물질인 시너 5000ℓ 가량이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경기 안성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1분쯤 안성시 미양면 정동리의 한 제방 도로에서 A 씨(50대)가 몰던 24.5톤 트럭이 안성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이 전복되면서 A 씨가 허리 등을 다쳤다. 그는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럭에 적재돼 있던 시너 약 5000ℓ가 하천으로 유입됐다. 당시 트럭에는 2만ℓ상당의 시너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너는 도장 및 방수 작업 과정에서 쓰이는 페인트를 희석 시키는 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당시 A 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 있는 화학제품 제조·판매 업체에서 시너를 싣고 나오던 중 마주오던 차량을 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4명을 투입해 A 씨 구조 작업을 벌인 뒤 시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시는 사고 현장에 나가 곧바로 '오일 펜스'를 설치한 뒤 안성천 정화 작업과 차량 인양 작업 등을 벌였다.
오일 펜스는 바다나 하천에 유출된 기름 등 오염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울타리 형태로 설치하는 장비를 말한다.
모든 작업은 당일 오후 5시 10분께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물고기 폐사 등 시너 유출에 따른 피해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안성천 내 거점 4곳에서 시료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수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밀 수질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일주일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시는 매일 주기적으로 안성천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너는 비점이 낮아 유출되면 바로 공기 중으로 날아간다"며 "그러나 시너 성분이 수질에 영향을 끼칠 염려가 있어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성천은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국사봉에서 서해 관문인 평택호에 이르는 총연장 76㎞의 국가 하천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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