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뀐 홍준표?…“푸바오에 집착 말라”에서 “판다, 대구 오도록 中과 협의”

백진호 2024. 5.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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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8일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소식을 알리며 "지난 30여년간 장기 미집행사업이었던 56만평 대구대공원 사업을 오늘 착공했다.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긴다.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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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말라”며 푸바오 현상에 공감 못하던 홍준표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알리며 “中과 협의해 대구에 판다 데려올 것”
홍준표 대구시장과 푸바오. 연합뉴스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8일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소식을 알리며 “지난 30여년간 장기 미집행사업이었던 56만평 대구대공원 사업을 오늘 착공했다.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긴다.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을 방문했을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만 ‘오케이’하면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대나무를 먹고 있는 판다 사진 두 장을 올리고 “쓰촨성 청두(成都)는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이자 인구 2500만으로 중국 4대 도시로 도약하는 첨단 산업 도시다. 판다로 유명한 청두는 우리나라에 왔던 푸바오가 사는 친근한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최고급 단독 빌라에서 하루 10시간을 먹고 나머지는 잠을 잔다는 판다의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해당 글에 한 네티즌이 “청두는 분지 도시로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 푸바오를 달성공원 동물원에 데려오면 어떨까 상상한다.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판다가 지방 발전을 위해 대구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라는 댓글을 달자 홍 시장은 “대구대공원이 완공된다면 판다를 대구에도 데려올 수 있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청두 출장을 가기 전에 ‘푸바오 현상’에 공감하지 못했는데, 위의 모습은 이전과는 달라진 홍 시장의 태도를 보여준다.

홍 시장은 청두 출장을 앞두고 지난달 23일 한 지지자가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 청두에 가시면 푸바오를 데리고 오는 거냐”라고 묻자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 용인 자연농원(에버랜드)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 있는 동안 ‘푸공주’·‘용인 푸씨’·‘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를 생후 48개월 전에 중국으로 옮겨야 하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협약’에 의한 조치였다.

지난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1일 공식 웨이보에 ‘푸바오의 격리·검역 일기 4’라는 영상을 올리고 중국에 도착한 지 4주째인 푸바오의 모습을 전하면서 “푸바오가 곧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센터 측은 “푸바오가 검역 당국의 검사를 통과한 뒤 격리 생활을 마칠 것”이라며 “다만 환경 적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격리 생활 종료된 뒤에도 선수핑기지에서 추가 적응 시간을 가지고, 시점을 선택해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푸바오는 격리 뒤에도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당분간 생활하며,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중 한 곳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대공원의 전체 면적 중 85%가량인 157만5000여㎡ 부지에는 공원시설이, 나머지 15%가량인 27만4000여㎡의 땅에는 비공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며, 공원에는 동물원‧반려동물테마파크‧산림레포츠시설‧편의시설‧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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