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유럽 여자 투어...아람코 팀 시리즈, 김효주 출전
10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 대회다. 올 시즌 유럽 여자 투어에선 30개 안팎 대회가 열리는데, 그 중 5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 ‘아람코 팀 시리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100만달러(약 13억6000만원)가 걸려 있다. 유럽 여자 투어에는 총상금 30만~45만달러(약 4억~6억원) 대회가 많은데, 아람코 후원 대회는 총상금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8위로 가장 높은 찰리 헐(28·잉글랜드)과 김효주(29), 대니엘 강(32·미국) 등 프로 108명이 아마추어 36명과 함께 출전한다. 각 팀 주장을 맡은 프로 선수가 다른 프로 1명을 선발한 뒤 무작위 추첨으로 프로 1명을 배정 받고, 주최측이 초청한 아마추어 1명을 더해 4명씩 한 팀을 이룬다. 8일 기자회견에 나선 김효주는 “팀 경기 형식이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잘해서 남은 올 시즌 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의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톱텐에 2번 들었다. 이번주 세계 랭킹은 12위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연습장 등에서 노래를 틀어줬는데 너무 신났다”며 “같은 주에 LPGA 투어 대회가 있긴 하지만 한국 팬분들이 제 경기를 보고 싶어하셨고 저도 팬분들이 보고 싶었다”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 대해 “한국에서 친구들과 골프를 칠 때 90% 정도는 여기서 할 만큼 익숙하고 좋아하는 골프장”이라며 “대회가 아닌 평상시에도 그린이 굉장히 빠르다”고 했다.
LPGA 투어 통산 6승을 올린 미국 교포 대니엘 강은 “유럽 투어 대회에 많이 나와보지는 않았지만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숨막히는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더 가볍고 즐겁다”고 했다. “(팀 주장으로서) 제가 모르는 선수를 뽑아서 기적처럼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며 “솔직히 요즘 대회에 나가는 것이 즐겁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국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골프 선수 생활을 해온 김조은(20)도 초청 받았다. 고교 졸업 후 한국으로 와서 지난해 경희대학교에 입학했고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에 입회해 3부 투어에서 뛰었다. 김조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장하면서 경쟁이나 대회를 주니어 시절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며 “한국에 와서 또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36홀 경기를 치른 뒤 단체전 우승팀을 가린다. 상위 60위 이내 프로 선수들은 12일 하루 더 경기에 나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합계로 개인전 성적을 낸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2021년부터 미국, 스페인, 잉글랜드, 싱가포르, 태국,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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