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진공 이전 문제 중기부 방관"

김소연 기자 2024. 5. 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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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전과 관련해 상급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를 정면 비판했다.

장 부시장은 "지난달 22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과 중구 부구청장 등 총 6명이 중기부 건물 1층으로 찾아가 중기부 관계자에게 만남을 제시했고, 약 2시간 기다린 끝에 만나게 됐다"며 "그날 자리에서 중기부 A 과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과 아직 만나지 않은 점, 소진공 이전에 대해 중기부 장관과 대통령실에 보고되지 않은 점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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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8일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진공 이전에 관한 방관적 태도와 지방정부를 무시하는 언행 등에 대한 중기부 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전과 관련해 상급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를 정면 비판했다.

소진공 이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관했을 뿐만 아니라 대전시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고의적으로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소진공 이전에 관한 방관적 태도와 지방정부를 무시하는 언행 등에 대한 중기부 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 부시장은 "지난달 22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과 중구 부구청장 등 총 6명이 중기부 건물 1층으로 찾아가 중기부 관계자에게 만남을 제시했고, 약 2시간 기다린 끝에 만나게 됐다"며 "그날 자리에서 중기부 A 과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과 아직 만나지 않은 점, 소진공 이전에 대해 중기부 장관과 대통령실에 보고되지 않은 점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A 과장은 저희 담당자들에게 '대전시장은 동네 아저씨에 불과하다, 본인들에게나 시장이지 우리가 왜 시장 대우를 해줘야 하느냐'며 거침없는 언사를 쏟아냈다"며 "소진공이 5조 원 이상의 사업비를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전시에서 사업을 진행할지 고민될 것이라며 대전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진공 이전 관련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중기부에 찾아가 A 과장에 연락했으나, 난색을 표하며 '중기부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다, 인편으로 보낸 서한은 수령 거부하겠다'고 말했다"며 "다만 전자문서로 보낸 서한문은 접수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접수가 되지 않아 재차 문의했더니 사무관 실수로 접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꼬집었다.

장 부시장은 "시장 명의 서한문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방문까지 했었는데, 사무관 착오로 전자문서 수령이 늦어졌다는 건 대전시 입장에선 용납하기 힘든 이야기"라며 중기부에 다시 한번 확인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시는 소진공의 상급기관인 중기부가 소진공 이전에 대해 사전에 알았음에도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한 데 대해 지적했다. 또 고압적인 태도와 거친 언사로 일관한 중기부 직원들에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소진공은 내달까지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본사를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구청장, 중구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원도심 상인들은 박 이사장을 규탄하며 소진공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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