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약 먹었다가 혼수상태”…30대 브라질 女가 받은 진단
한 여성이 생리통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복용했다가 온몸에 물집이 나고 피부가 벗겨져 17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재클린 지맥(31)은 생리통 때문에 평소처럼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먹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입 안에 핏물이 고인 물집이 생긴 상태였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는 악화됐고, 얼굴 전체가 물집으로 뒤덮여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재클린은 이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17일 뒤 깨어났다. 재클린은 “눈을 뜨니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목에 튜브가 꽂혀 있었지만 아프진 않았다”고 했다.
검진 결과 그는 ‘스티븐 존슨 증후군(Stevens Johnson Syndrome)’을 앓고 있었다. 이 증후군은 약물 등으로 인해 피부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100만명 중 1~2명꼴로 발병한다. 초반에는 고열이나 눈이 따가운 증상을 겪는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서 피부에 붉은 자국과 물집이 생기고 점막에도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는데, 주요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이 질환으로 재클린은 흉터뿐만 아니라 눈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재클린은 “의사들이 내게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라고 했다”며 “가족은 며칠 동안 제가 거울을 보지 못하도록 했다. 나중에 거울을 봤을 땐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재클린은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안과 치료를 시작했다. 의사는 안구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며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자고 권했다. 2011년 첫 수술 이후 그는 각막 이식, 양막 이식, 줄기세포 이식 등 24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약 40% 정도의 시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2주마다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원인이 되는 약물이 뭔지 찾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보통 스티븐 존슨 증후군의 50% 이상은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생긴다. 통풍 치료제인 알로퓨리놀(allopurinol), 항염증제인 설파살라진(sulfasalazine) 등이 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악성 종양, 바이러스 질환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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