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주신 은혜 보답“…어머니에 간 70% 내준 해군 군무원

박윤희 2024. 5. 8.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군 군무원이 간경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을 해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어버이날 귀감이 되고 있다.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 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본인의 간을 어머니께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조 주무관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간이식이 필수적이라는 담당 주치의의 소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군 군무원이 간경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을 해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어버이날 귀감이 되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부 조아라 군무 주무관과 모친 전민숙씨(해군 군수사 제공)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 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본인의 간을 어머니께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조 주무관의 어머니는 지난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이후 치료와 건강관리에 매진했으나 지난해 12월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다.

조 주무관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간이식이 필수적이라는 담당 주치의의 소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결심은 확고했으나, 수술대에 오르는 여정은 멀고도 험했다. 우선 조직검사를 통해 조 주무관의 간 이식 후 어머니의 몸에서도 이상 반응 없는지 확인해야 했다. 다행히 간이식 조직검사에서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 주무관은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운동과 식단관리에 전념한 뒤 수술대에 올라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간 70%를 어머니께 이식했다.

수술 후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모녀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주무관은 6월 복직 예정이다. 

조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며 “어머니의 건강이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전민숙씨는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 9급으로 임용된 조 주무관은 모범적인 생활을 인정받아 2015년 보급창 표창, 2019년과 2023년에는 각 정비창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