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셔도 지방간 있는 2030…‘이 암’ 위험 높아져

임태균 기자 2024. 5. 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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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인에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NASH)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권혜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독립적 위험요인이란 게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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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지수 60 이상…갑상선암 위험 1.7배 증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젊은 성인에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NASH)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원영‧이은정‧권혜미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39세 사이의 젊은 성인 약 310만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 소비가 적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간질환으로,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만약 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계속되면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경화(간경변)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약 310만명을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 미만(정상) ▲30 이상 60 미만 ▲60 이상으로 나눈 후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인 그룹과 비교했을 때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 60 미만인 경우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지방간 지수가 60 이상인 경우 남성은 1.71배, 여성이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지방간 지수가 증가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 역시 함께 증가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권혜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독립적 위험요인이란 게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만성적인 염증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갑상선암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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