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돌았지만 강자도, 약자도 없는 K리그1…진정한 순위경쟁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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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중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월 1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로 개막한 뒤 팀당 10~11경기를 치렀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광주FC와 맞대결이 연기돼 두 팀이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다른 팀들은 모두 한 차례씩 맞대결을 마쳤다.
매 경기 사활을 걸면서도 체력소모가 큰 한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영리한 로테이션 구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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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로 개막한 뒤 팀당 10~11경기를 치렀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광주FC와 맞대결이 연기돼 두 팀이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다른 팀들은 모두 한 차례씩 맞대결을 마쳤다.
초반 판도는 1위 포항(승점 24), 2위 울산(승점 23)이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승격한 3위 김천 상무(승점 21)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하지만 중위권의 승점차는 크지 않다. 4위 강원FC(승점 15)부터 9위 FC서울(승점 12)까지는 1승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정도다. 이 사이에 있는 수원FC(승점 15)~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4)~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3)~광주(승점 12)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혼전의 원인으로는 중하위권 전력의 상향평준화가 꼽힌다. 지난 시즌 하위권을 전전했던 강원과 수원FC의 상승세가 대표적이다. 두 팀은 2023시즌 각각 11위와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밀려났지만, 올 시즌에는 다른 모습이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의 ‘주도하는 축구’가 빛을 보고 있고,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팀의 공·수 밸런스를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광주와 서울이 초반에 승점을 많이 쌓지 못한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 그나마 광주는 6일 안방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1로 꺾고 6연패 후 2연승으로 반등했지만, 서울은 4일 안방에서 울산에 0-1로 패하며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제부터가 진검승부다. 한 차례씩 상대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매 경기 사활을 걸면서도 체력소모가 큰 한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영리한 로테이션 구사도 필요하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인천과 서울의 ‘경인더비’를 시작으로 올 시즌 K리그1의 ‘제2막’이 오른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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