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배당없는 버핏의 버크셔…"주가 상승이 최고의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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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50년 넘게 배당을 안 했지만, 주주의 '충성도'는 매년 높아진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이하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를 참관한 후 이러한 현상에는 투자자와 기업 간 상호 신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이 있었다고 8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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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미국의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50년 넘게 배당을 안 했지만, 주주의 '충성도'는 매년 높아진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이하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를 참관한 후 이러한 현상에는 투자자와 기업 간 상호 신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이 있었다고 8일 분석했다.
버크셔는 1967년 소액 배당을 마지막으로 57년간 '무배당 정책'을 펼쳐왔다. 배당이 일상화된 다른 미국 기업들과는 결이 다른 방향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버크셔의 무배당에 대한 비판이나 지배구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별로 없다. 오히려 버핏과 버크셔는 매년 더 추앙의 대상이 된다"며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962년 7.51달러였던 버크셔 주가는 현재 60만달러가 넘는다. 연평균 29.2%에 달하는 경이적 상승률"이라며 "순이익의 100%가 내부 유보됐고, 그 자금이 모두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내는 산업에 골고루 배치돼 재투자됐다"고 짚었다.
버크셔 실적이 주춤한 해도 있었다. 그렇지만 버핏 회장은 매년 주주총회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잘못 판단했고, 현재 생각은 어떤지를 투명하게 소통했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들도 버핏 회장과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버크셔 이사회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었다. 올해 주총은 지난해 11월 99세로 별세한 멍거 부회장 없이 열린 첫 주총이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버크셔가 시사점을 줄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사실 언제든 팔고 떠날 수 있는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르는 것이 최고의 주주환원"이라며 "결국 한국 자본시장이 진실로 지향해야 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 간 상호 신뢰와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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