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의 청각장애…‘이것’ 중독 때문

임태균 기자 2024. 5. 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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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소나타' 등으로 잘 알려진 위대한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청각장애가 납 중독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산호세 주립대 베토벤연구소와 미국 메이요 클리닉 알릭스 의대 공동 연구팀은 호주 사업가 케빈 브라운씨가 보유한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금속 분석 장비를 갖춘 메이요 클리닉의 특수 실험실에서 브라운씨가 보유한 베토벤 머리카락 뭉치 2개의 구성 성분에 대한 정량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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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머리카락 샘플에서 정상치 100배 수준의 납 성분 확인
1827년 쓰여진 편지에 부착된 베토벤의 머리카락 모습. 케빈 브라운.

‘월광 소나타’ 등으로 잘 알려진 위대한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청각장애가 납 중독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산호세 주립대 베토벤연구소와 미국 메이요 클리닉 알릭스 의대 공동 연구팀은 호주 사업가 케빈 브라운씨가 보유한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화학’에 6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연구팀은 중금속 분석 장비를 갖춘 메이요 클리닉의 특수 실험실에서 브라운씨가 보유한 베토벤 머리카락 뭉치 2개의 구성 성분에 대한 정량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 하나에서는 1g당 258㎍(마이크로그램)의 납이 함유돼 있었고, 또 다른 뭉치에서는 1g당 380㎍의 납이 검출됐다. 일반적인 머리카락의 납 함유량이 1g에 4㎍ 미만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정상치의 100배 가까운 수준의 납이 나온 것이다.

또 비소는 정상치의 13배, 수은은 정상치의 4배 수준으로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카락 샘플에서 확인된 납 함유량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베토벤의 혈중 납 농도가 69~71μg/㎗ 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추정된 혈중 납 농도는 베토벤이 납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면서도 “다만 청력 상실이나 환각 등 베토벤이 겪었던 다양한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토벤이 생존했던 시대에는 납을 활용해 음식의 단맛을 내곤 했다”며 “베토벤이 자주 마셨던 와인에 사용된 ‘납 설탕’이 중독증상을 일으킨 위험요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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