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2' 백상 예능작품상‥김지우 PD·기안84 손깍지 포착

'60회 백상예술대상' 김지우 PD와 기안84

'태계일주' 메인 연출자 김지우 PD와 그의 페르소나 기안84의 우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예능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남미, 인도, 아프리카까지, 기안84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재발견하며 시즌 1, 시즌 2, 시즌 3 모두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시즌2로 TV 부문 예능 작품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순간 TV에 포착된 장면은 리얼 그 자체였다. 나란히 후보석에 앉아 있던 기안84와 김 PD는 수상작으로 '태계일주2'가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공이 확장되며 데칼코마니 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두 사람은 후보작으로 불릴 때부터 이미 손을 잡고 있던 상태로, 수상이 확정되며 본능적으로 서로를 마주보며 감격의 포옹을 했다.

많은 예능인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으로 올라간 김 PD의 수상소감 역시 기안84를 향한 감사함으로 채워졌다. 그는 "한 1-2년 전에 기안84님과 그냥 방에서 소주를 먹으면서 '우리 뭐 이런 거 해보자'라고 되게 가볍게 시작한 이야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렇게 너무 큰 시상식에 지금 함께 와 있는 게 너무 이상하고(심정적으로 묘하고)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PD는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 준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하다. 현재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기안84님이 꼭 가보고 싶어 했던 곳, 하지만 쉽게 가지 못하는 곳, 다른 매력이 있는 곳들을 또 잘 찾고 그 다음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 하반기에 돌아오겠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상에서 예능 작품상을 받은 '태계일주'는 햇수로 2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3년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대상, 올해의 프로그램 상, 베스트 커플상을 비롯해 7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한국PD대상에서 2023년에는 예능 작품상, 2024년에는 올해의 P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존 TV 예능 프로그램 문법을 파괴하고 무계획과 현지밀착이라는 도전적인 콘셉트를 극대화한 '태계일주'가 2024년 하반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향후 '태계일주'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 캠프'를 통해 소통하며 다양한 소식을 알릴 계획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