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AURA)를 품은 가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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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설치,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과 더불어 가구 디자인과 공간 스타일링까지 아우르는 마비시각연구소의 김마저 작가를 소개한다.
마비시각연구소의 가구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내뿜는다.
김마저 작가는 지난 2017년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는 Usein Utopik 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구 작업에 자개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한편 마비시각연구소의 가구 철학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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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설치,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과 더불어 가구 디자인과 공간 스타일링까지 아우르는 마비시각연구소의 김마저 작가를 소개한다.
#자개를_모던하게_풀어낸_가구
마비시각연구소의 가구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내뿜는다. 특히 우리 전통 가구에 활용되는 자개를 가지고 모던하게 풀어낸 가구들이 특징이다. 김마저 작가는 지난 2017년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는 Usein Utopik 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구 작업에 자개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김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와 동양화를 전공하고 일찍이 3D 가상 공간에 관심을 갖고 영상 작업을 만들어 나갔다. 자연스레 그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구 디자인을 하게 되었고 회화가 공간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가구 회사에 입사해 수많은 현장에서 건축가들과 협업하며 가구를 만들고 공간 디렉터 일도 하게 되었다. 가구 회사에서 사각형을 연결하는 디자인을 하면서 고정되지 않는 비정형 형태에 관심이 생겼다. 우연히 스케치를 하다가 두 개의 다른 형태를 외곽선으로 연결했고, 도형이 움직일 때마다 외곽선의 형태도 계속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김 작가는 이런 움직
이는 형태를 보고 ‘무각형(無角形)’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형태들을 가구에도 사용하여 가구이면서도 조형인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만드는 사람의 숨결이 가구와 공간에 녹아들어 어떠한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좋은 것에는 아우라가 있다.
#좋은_반려자와_같은_가구
마비시각연구소의 ‘마비(Ma-Bee)’는 ‘엄마 벌’이라는 뜻이다. 빈틈없이 채워지는 도형 중 가장 넓은 도형이 정육각형이고, 벌집이 육각형 구조라는 점에 착안했다. 공간에 가구를 장식할 때 벌집과 같은 지혜를 얻고 싶었다.
한편 마비시각연구소의 가구 철학이 재미있다. 김 작가는 가구를 의인화해서 반려자 같은 가구를 만들고 싶어 한다. 가구는 실제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 있고, 침대에 누워 있다. 테이블은 관계를 나눌 수 있고, 서랍에는 소중한 것들을 보관할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가구를 디자인할 때 신중하다. 가구를 구입하는 것은 오랜 친구를 찾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구에 대한 애정이 그녀만의 아우라가 담긴 반려 가구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한편 마비시각연구소의 가구 철학이 재미있다. 김 작가는 가구를 의인화해서 반려자 같은 가구를 만들고 싶어 한다. 가구는 실제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 있고, 침대에 누워 있다. 테이블은 관계를 나눌 수 있고, 서랍에는 소중한 것들을 보관할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가구를 디자인할 때 신중하다. 가구를 구입하는 것은 오랜 친구를 찾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구에 대한 애정이 그녀만의 아우라가 담긴 반려 가구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김 작가는 작품 전시도 늦추지 않는다. 2022년 이후 조형 작업으로 개인전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는 5월 15일에는 서울 청담동 스페이스 라드에서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다. 회화, 설치, 퍼포먼스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꾸준한 그녀의 작품 활동이 또 어떤 가구의 탄생에 영향을 줄지 기대된다.
브랜드 정보 : 마비시각연구소 인스타그램 mabeelab | https://meumab.com
기획_ 오수현 | 사진_ 변종석, 윤준환,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5월호 / Vol.30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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