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실보다 득이 더 많아"

경기=이민호 기자 2024. 5. 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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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두고 얻은 게 더 많다고 강조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는 용인시,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삼성전자 등이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골자로 하는 '상생 협약'을 맺었다.

오랜 갈등 끝에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된 만큼, 반발이 예상됐으나 평택시는 차분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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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상수원보호구역과 용인국가산업단지 위치도./사진제공=평택시


경기 평택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두고 얻은 게 더 많다고 강조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는 용인시,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삼성전자 등이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골자로 하는 '상생 협약'을 맺었다. 오랜 갈등 끝에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된 만큼, 반발이 예상됐으나 평택시는 차분한 분위기다. 이에 대해 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기에 큰 파장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해 그동안 7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평택시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여론을 수렴했다. 또 지난 '상생 협약'에서도 송탄 취수장에서 취수하던 '물' 이상을 얻어냈다고 자평했다.

협약을 보면 시는 하루 15만톤의 용수를 팔당 상수원에서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 이 물량은 평택 삼성전자 사업장이 확대될 때 공급하기로 예정된 수량이었다. 이를 평택의 일반 상수도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삼성 측에는 바닷물을 담수한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평택의 수질 개선을 위한 정부 역할도 협약서에 명시했다. 평택호의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수질 자동 측정소 2개소 설치, 수질정화습지 조성 등 수질 보전 방안을 정부가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현재 평택호는 수질 4등급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될 경우 수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택호로 흐르는 하천을 정부 차원에서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이 포함된 진위천은 물론, 평택의 주요 하천인 안성천도 수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시는 내다봤다.

또한 시는 평택 진위면 일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역은 지금까지 개발이 제한됐으나 보호구역 해제에 따라 개발이 가능해졌다. 시는 이 지역에 주거·문화·산업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복합개발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도로망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주민 다수도 상수원보호구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수질 개선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진다면 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평택시는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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