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지역의회 ‘동성부모’ 도서 도서관 퇴출 논란

박상훈 기자 2024. 5. 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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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내 지역 의회가 도서관에서 동성 부모 관련 유아용 도서를 퇴출키로 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 컴벌랜드 카운티 의회는 최근 투표를 통해 지역 내 도서관에서 '동성 부모'라는 제목의 책을 퇴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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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호주 시드니 내 지역 의회가 도서관에서 동성 부모 관련 유아용 도서를 퇴출키로 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 컴벌랜드 카운티 의회는 최근 투표를 통해 지역 내 도서관에서 ‘동성 부모’라는 제목의 책을 퇴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투표에서 시의원 6명이 퇴출안에 찬성했고, 5명이 반대했으며 4명은 불참했다.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두 명의 엄마 또는 두 명의 아빠를 둔 경험을 다룬 책으로 표지에 두 명의 남성과 어린아이가 등장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책은 2019년부터 지역 도서관에 소장돼 있었다. 책 퇴출에 앞장섰던 스티브 크리스토우 시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정신이 혼미해졌다"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책, 동성 부모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차별금지법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도서관 기금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존 그레이엄 NSW주 예술부 장관은 "문명사회에서 책을 불태우거나 금지하는 것은 매우 나쁜 신호"라며 "어떤 책을 선택할지는 독자 선택에 달려 있으며 정치권에서 이를 선택하거나 검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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