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물러나라"…한국축구지도자협회, 성명 발표

채태병 기자 2024. 5. 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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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 지도자들은 지금의 한국 축구가 유례없는 대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따라서 우리는 정몽규 회장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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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거취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 지도자들은 지금의 한국 축구가 유례없는 대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따라서 우리는 정몽규 회장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남자 축구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며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의 일로, 이것은 우연한 결과가 아닌 예고된 참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참사의 근본적 원인은 KFA 회장 및 집행부의 졸속 행정과 오로지 위기만 모면하려는 단기 처방에 있다"며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져야 할 책임을 몇몇 지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KFA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축구 지도자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결과를 우려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줄 것은 여러 차례 KFA에 건의했다"며 "언론도 이미 주먹구구식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운용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경고를 쏟아냈지만, KFA 정몽규 회장 및 집행부는 매번 이런 우려를 묵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몽규 회장은 몇몇 대표팀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왔음을 우리 국민과 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지도자 일동은 올림픽 진출 실패 책임을 지도자 탓으로만 돌리고, 사과도 없이 숨어있는 정 회장에게 심한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KFA 집행부에 몸담은 일부 축구인의 각성도 요구했다. 성명을 통해 "KFA 집행부는 그동안 선배 축구인들이 봉사하고 헌신해온 자리였다"며 "과거엔 잘못된 결과에 책임지는 멋진 전통이 있었지만, 이번 집행부는 40년 만의 대참사에도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고해야 할 직언엔 침묵한 채 자리에만 연연하는 일부 축구인의 이기적 행태에 각성을 촉구한다"며 "한국 축구의 위상은 우리 축구인 스스로가 세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월 창립총회를 하고 4월 설립 허가를 받은 단체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23세 이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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