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70마리 해프닝' 대전 동구 "안전 당부하려다가..." (종합)

119 상황실 신고는 허위...개농장 아닌 일반 농가
"주민들에게 안전 당부하려 개가 아닌 맹견 표현"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맹견 70마리 탈출 해프닝을 겪은 대전 동구가 '맹견'이란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안전을 당부하기 위해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8일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쯤 삼괴동의 인접마을 주민이 112에 "사람을 물 것 같은 큰 개가 돌아다닌다"고 신고했다.

뒤이어 119 상황실에도 삼괴동의 한 개농장에서 개 70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을 확인한 동구는 해당 사실을 인근 주민들에게 '맹견 70마리 탈출. 주민들은 해당지역 접근을 자제해주시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세요'라는 내용으로 재난안전문자를 송출했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소형견 3마리가 농장을 벗어났고 농장주가 이미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인지한 구는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탈출한 개들이 모두 회수됐음을 알렸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면 119 상황실에 접수된 개 70마리는 허위신고이며 해당 농가에서 키우는 개의 숫자도 30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30마리의 개 중 대형견은 진돗개 1마리이며 나머지는 소형견이자 개농장이 아닌 일반 농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농장주는 유기견을 데려다 키우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 관계자는 "119에 신고된 것은 허위로 확인했고 잘못된 내용이 전파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주의를 위해 개가 아닌 맹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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